July 18, 2011

긴 터널

 1. 답답하고 습하고 퀘퀘한 우의 안에서 보낸 듯한 날씨 덕에 나는 점점 기력을 잃어 갔다 그런데 오늘 정말 해다운 해가 그것도 여름 해가 떴다 근 한달만에... 오늘은 흑인 되어도 좋으니 일광욕을 하고 싶다 선글라스도 오늘 같은 날은 고이 서랍에 넣어두고 맨눈으로 해를 보고 싶다 그리고 더운 바람이 불어오는 옥상에서 먼 뭉게구름을 아빠미소로 봐라봤다

2.답이 있었을까?? 하고 픈 말은 많은데 말들이 내 발 밑으로 떨어지는 기분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게 맞는지... 어쩌면 지금 보다 더 독하고 독한 쓸쓸함 고독 소외 상실감을 느껴보고 싶은지도 모른다 상처가 되고 미움이 되고 증오가 되는 침묵이 어쩌면 표면적이고 일반적인 다툼에 비해서 죄질이 나쁠지도 모르겠다 답답한 나날이다 그 어떤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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