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 2011

바라봄

저녁을 크림가득스빠게리를 먹고 문을 열고나와 옆 탐탐으로 가 투샷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얼마 안있어 진동이 울리고 커피를 들고 야외테라스에 나가 앉는다 영수증을 구겨 주머니에 넣으면서 담배를 꺼내 입에 하나 문다 담배에 불을 당겨 한것 들이키고 커피 한모금을 마시려 했지만 이내 콜록 거린다 눈물이 찔끔나서야 커피 한모금 먹는다 앞에는 팔짱을 낀 이십대후반 커플이 조곤히 지나가고 중국집배달부가 재빠르게 지나간다 운동하는 아저씨, 개를 끌고가는 아가씨가 보인다 조용하다 커피는 쓰고 담배는 달다 아랫도리가 쌀쌀하다 이어폰을 꺼내 귀에 꼽고 "동물원의 변해가네"를 튼다 그리곤 멀리바라보며 나지막히 얘기한다 "뜨는 핸지 지는 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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