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 2010

할매

할머니


나는 할머니 때문에 참 축복받은 유년시절을 보낸 것 같다
집에서 같이 살면서 할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할머니가 없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푸근함을
할머니가 있어 나는 느낄수 있었다


할머니의 자식과 자손들이 많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자신의 가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다고 말들을 한다


사정이야 어찌됐건


효도나 사랑이나
이 모든 것은 그 분이 계실 때
그 사람이 살아 숨쉴 때
우리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숨쉬고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이런 노래가 있다


정말이지
진리의 노랫말이다


다들 언젠간 이 노랫말이
가슴 깊숙히
뼛속 깊숙히
박힐 날이 있을 것이다


나중에 조금이라도
후회야 안할 수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그 후회를 덜하려면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격는 사별의 고통이것만
이토록 가슴이 아플까


적어도 나 장가가는건 보실 줄 알았는데


할매 그렇게 가버리면
나 너무 속상해


그래도 나한테는 귀뜸해줘야 하는거 아냐?
정말 나 너무 속상해
할매 한테 해준것도 없어서






할매
할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고모도 만나고


사실 아직 잘 안믿겨져
너무 바쁘게 할매를 보내서
슬퍼할 시간조차 없었어


할매
자주 찾아갈테니깐
손주보고싶다고 외로워마


할매는 내 가슴속에 영원히 있어





할매 보고싶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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