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7, 2012

January 07, 2012

그녀의 계절


더운걸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로선 겨울은 어웨이가 아닌 홈인 것이다.
하얀 입김, 여미는 옷깃과 소매 그리고 적당한 추위는 서울공기마저 상쾌하게 느껴지게 한다.

연말이다. 뭐든지 끝에 다달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앞만 보고 달리던 길에서 천천히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보게 된다.
잘 달리고 있는지 소홀한건 없는지 상처준 적은 없는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면 거리에 반짝이는 불빛과 백화점 크리스마스장식에 더욱 감정이 물렁물렁 시큼해진다.

성탄절 크리스마스... 예수 탄생의 의미가 크지만 이젠 동서고금 남녀노소 좌파우파 종교계를 떠나 모든 인간이란 생물을 아우르는 문화가 되었다.
또 연말이란 시점과 버물어져 멜랑꼴리...

이런 분위기에 더욱 휘발유를 들이붓는 앨범이 있는데 그건 94년 발매된 머라이어캐뤼누나의 크리스마스 앨범... 심지어 예수님도 듣는다는 소문이...

캐롤에 성서 바이블이 된 그녀의 쇳소리에 우리 모두 트리 밑 선물을 기다리는, 벽난로 앞에 코코아 마시는, 산타할아버지를 볼 것만 같은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아직 내가 캐롤에 말랑거리는거 보니 아직 철이 덜들었다 히릿

작년 연말에 끄적였던 글 지금 올리네....